사회
"판매자 남편인데요"…엄마들 울린 인터넷 거래 사기범
입력 2016-01-24 19:40  | 수정 2016-01-24 20:41
【 앵커멘트 】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중고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 흔합니다.
그러면서 사기 사건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엔 댓글 정보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유형도 등장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에도 수많은 글이 올라오고 댓글이 달리는 인터넷 중고 물품 판매 카페.

34살 박 모 씨는 이 카페를 통해 육아용품을 구매하려는 엄마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박 씨는 다른 사람의 물품 판매 글에 달린 댓글의 전화번호를 보고 직접 연락해 자신이 판매자의 남편인 것처럼 속여 돈을 송금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사기 피해자
- "자기 집사람이 글을 올렸는데, 자기가 남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집사람이 일이 있어서 연락을 못 했다고, 남편인데 대신 연락드린다고…."

통상 인터넷 물품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기범들은 직접 판매 글을 올린 뒤 물건은 보내지 않고 돈만 챙기는 수법을 사용하지만, 이번에 또 다른 사기 유형이 등장한 겁니다.


박 씨는 이런 식으로 76명으로부터 1천여만 원을 챙겨 모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수환 / 서울 동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사기 피해를 당하더라도 피해금액이 소액이라 신고를 꺼리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했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으로 중고 물품을 살 때는 가급적 직접 만나 거래하고, 판매 사이트의 안전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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