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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지키자, 영화제 의기투합 "침묵하지 않겠다"
입력 2016-01-24 17: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한국의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지키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영화인들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영화제와 영화문화 - BIFF사태를 말한다'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좌담회에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 등 한국의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0년간 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은 공공의 이익과 문화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며 공존해왔다"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지지와 연대의 의지를 모아 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이 한 목소리를 내겠다. 부당한 외압에 맞서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빌미로 부산시가 보여준 행태, 작품 선정 과정에 대한 외압과 검열,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력과 검찰 고발에 이르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부산시는 수많은 영화인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얻어낸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고, 영화제의 자율성을 위협했으며 국제영화제라는 공공재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성토했다.
영화인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직면한 현재의 위기가 결코 부산국제영화제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어떤 형태의 외압과 검열에 단호히 반대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검찰 고발 역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시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영화제 국고보조금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원이 2011∼2014년 부산국제영화제가 협찬 중개수수료 6150만원을 허위 집행한 사항을 적발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이에 영화계는 1995년 이래 20년간 지킨 영화예술과 문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무시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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