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차이잉원 길들이기`…대만 여행객 3분의1로 줄인다
입력 2016-01-24 16:10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대만여행을 축소하기 위해 여행사들에 관련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민진당과 차이잉원 당선자에게 반중 노선을 택하지 않도록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23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중국 각 지역별 여행사에 대만행 단체여행객을 최대 3분의 1로 축소하라는 통지가 내려왔다. 우선 오는 3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상이다. 이와 함께 개인들의 대만 자유여행에 대해서도 일시적으로 허가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는 대만 호텔, 식당 등 여행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00만명을 넘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차이잉원 당선자가 5월 20일 총통에 취임하기 전에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인정하라고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과 차이잉원은 92공식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공개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 선거과정에선 대만출신 K팝 여가수 쯔위가 방송에서 대만국기를 들었다 공개 사과한 뒤 여론이 악화, 민진당에 몰표가 쏟아졌다. 쯔위사건 이후 대만에서 대륙에 대한 감정이 악화되자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대만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강조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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