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가격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 대비 15~17%씩 낮춘 보험료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을 활용해 설계사 상담 등 비용을 절감한 덕분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보험료는 오히려 올리고 있다. 차 손해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현대해상화재보험은 2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8% 올린다고 공시했다. 현대해상이 보험료를 올린 것은 약 2년만이다. 회사관계자는 2014년 88.1%였던 손해율이 2015년 89.7%(잠정)로 오르는 등 높아진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AXA 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후 9월 메리츠화재, 11월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등이 인상대열에 참여했다. KB손보는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를 봤다. 동부화재 역시 오는 26일부터 KB손보와 유사한 특약을 신설해 보험료 인상 효과를 낼 예정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전체적으로 자동차보험에서만 1조원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아직 인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현재 보험료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손보사중 손해율이 가장 낮은 편으로 아직 버틸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지난해11월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오픈으로 전용상품들이 쏟아지며 오프라인 대비 인하된 가격의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12월28일 롯데손보는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평균 17.6% 저렴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을 내놨다. 롯데손보에 이어 연초 하루 이틀 간격으로 KB손보(-17.3%), 메리츠화재(-16.2%), 현대해상(-15.4%) 등이 경쟁적으로 대폭 인하된 가격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들을 내놨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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