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유럽보다 인도서 더 많이 팔렸다
입력 2016-01-24 15:29 
인도에서 출시 하자마자 판매 1위 달성한 소형 SUV ‘크레타’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 판매량이 처음으로 유럽을 앞질렀다.
24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전년대비 15.7% 늘어난 47만6001대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현대차가 같은 기간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47만130대보다 5871대 많은 것이다.
현대차의 인도 판매실적은 9년 전인 2006년만 해도 18만6174대로 27만8631대였던 유럽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2006년 이후 현대차의 인도 시장 판매량은 2.6배로 성장하며 같은 기간 1.7배 증가한 유럽을 앞질렀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인도공장에서 현지 전략형 소형차인 ‘쌍트로를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10개 차종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 업체인 마힌드라보다 2배 이상 많은 판매량으로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15.7%였다.
현대차의 실적 호조는 지난해 ‘10만대 판매 클럽에 나란히 가입한 그랜드i10(12만4072대)과 i20(10만9679대) 선전에 힘입었다. 작년 하반기 현지에 첫 선을 보인 소형 SUV 크레타도 출시 직후부터 3개월 연속 SUV 판매 1위를 차지하며 힘을 보탰다.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시장 규모도 올해 전년 대비 6.3% 늘어난 292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미국, 중국과 함께 현대차의 3대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노원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