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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투란 ‘티키타카도 잘해요’…적응 인상적
입력 2016-01-24 14:02  | 수정 2016-01-24 14:14
투란(왼쪽)이 말라가와의 2015-16 라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8.3%(56/57)라는 인상적인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사진(스페인 말라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29·터키)이 데뷔 후 6경기 만에 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24일 말라가 CF와의 2015-16 스페인 라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5승 3무 2패 득실차 +36 승점 48로 1위를 지켰다. 컵 대회 포함 최근 6연승이자 19승 5무로 24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다.
투란은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라리가 첫 풀타임이다.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는 실패했으나 – 이전 2경기 2도움 –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알려진 단거리 패스 중심의 연속적이고 정교한 공격전개인 ‘티키타카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투란은 말라가를 상대로 비거리 22.38m 미만 짧은 패스를 55차례 시도하여 54번이나 성공했다. 정확도가 무려 98.2%에 달한다. 여기에 22.38m 이상의 긴 패스를 2회 모두 적중한 것까지 더하면 98.3%(56/57)가 된다.
1차례 돌파 성공과 3번의 프리킥유도가 말해주듯 투란은 공을 잡으면 위협적인 개인능력을 보여줬다. 태클성공 2회로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말라가 원정에서 바르셀로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28·스페인)와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스페인), 공격형 미드필더 투란으로 중원 3명의 역할분담이 이뤄졌다. 투란은 공격형 미드필더의 고전적인 덕목으로 여겨지는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1번도 성공하지 못했으나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라는 세계 최정상급 득점원이자 기회 창출자가 있는 바르셀로나에서 그리 큰 흠은 아니다.
투란이 2011~2015년 몸담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탄탄한 수비와 강력한 전방압박, 위력적인 역습이 장점인 팀이다. 세계 모든 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와는 여러모로 대비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투란은 투쟁심과 체력을 호평받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데뷔 후 라리가 2경기 연속 도움과 말라가전에서 기록한 인상적인 패스성공률은 그동안 기술적인 장점이 과소평가됐음을 알게 한다.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투란이 앞으로 바르셀로나에서 드러낼 공격적인 장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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