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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감독을 누구에게 맡기지?” NBA의 고민
입력 2016-01-24 12:27 
스티브 커(왼쪽)는 이번 시즌 올스타 감독을 맡을 수 없다. 그러나 루크 월튼은 가능할 수도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NBA 올스타 게임은 동서 컨퍼런스 최고 승률팀 감독이 맡는다. 이번 시즌의 경우 현지시간 기준 1월 31일 양 컨퍼런스 1위 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다.
간단한 문제 같지만, 이번 시즌은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양 컨퍼런스 선두 팀 감독들에게 모두 사연이 있다.
서부 컨퍼런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스티브 커 감독은 서부 컨퍼런스 감독을 맡을 수 없다. 같은 감독이 2년 연속 올스타 감독을 맡을 수 없다는 리그 규정 때문이다. 이 규정은 1980년대 LA레이커스가 연달아 컨퍼런스 1위를 기록하며 팻 라일리 감독이 올스타 감독을 독식하게 되자 생긴 규정이다.
서부 컨퍼런스 2위 감독인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맡으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문제는 골든스테이트가 전반기 대부분을 커가 아닌 루크 윌튼 감독이 맡았다는데 있다.
월튼은 커 감독이 건강 문제로 빠진 사이 39승 4패의 성적을 남겼다. 이 기록은 리그의 판단에 따라 커 감독의 기록으로 남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이달의 코치상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리그 사무국은 팀 프랭크 대변인을 통해 이 상황에 대해 규정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경질된 데이빗 블랫(왼쪽)을 대신해 감독이 된 타이론 루(가운데)는 부임 이후 한 달도 안돼 올스타 감독을 맡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동부 컨퍼런스는 1위 팀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가 감독을 경질해 말썽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데이빗 블랫 감독을 경질했다. NBA 역사상 컨퍼런스 1위를 달리는 감독이 경질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대로라면 동부 컨퍼런스 지휘봉은 새로 클리블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타이론 루가 맡게 된다.
이에 대해 루는 24일 ‘클리블랜드닷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스타 팀은 자신이 아닌 블랫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 감독 입장에서는 감독으로 부임한지 채 한 달이 안 돼 올스타 감독이 되는 것이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야인이 된 블랫이 올스타 지휘봉을 맡는 것도 뭔가 어색한 일이다.
‘CBS스포츠는 블랫이 르브론 제임스를 또 다시 지휘한다고 생각해보라”라며 블랫이 올스타 감독을 맡는 것은 더 이상한 일이 될 것이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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