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륙이 8시간이나 지연된 상황, 승무원이 건넨 말은? “죽고싶지 않아요”
입력 2016-01-24 11:04  | 수정 2016-01-25 11:08

기상악화로 이륙이 8시간이나 지연되고 있는 기내에서 한 승무원이 죽고싶지 않다”고 방송 해 승객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한 매체는 지난 17일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기상악화 문제로 이륙이 8시간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당시 항공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함께 내보내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어린 아이를 포함한 대다수의 승객들이 착석한지 8시간이 지나도 비행기가 뜨지 않자 점점 불안해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리고 불안해 하는 승객들을 위한 승무원의 안내방송도 담겼다. 그러나 영상 속 승객들은 안내방송을 듣고 더욱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안내방송의 내용이 비행기 날개에 얼음이 많이 내려앉아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였기 때문이다.
해당 승무원은 농담처럼 한 말일 수 있으나 당시 오랜기간 불안을 견디고 있던 승객의 입장에서는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멘트였다.
영상 속 대다수의 승객들은 방송을 듣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으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황당해하기도 했다.
당시 해당 동영상을 촬영한 승객 엘라 라이언은 무려 8시간 동안 이륙이 지연되는 이유가 수시로 바뀌었다. 그런데 라이언에어는 우리에게 고작 3.5파운드짜리 바우처만 줬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특히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두려움과 불편함에 휩싸였다. 언제 목적지로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죽음을 거론한 발언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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