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가 '방 구하기 전쟁'…올해도 뚜렷한 해법 없어
입력 2016-01-23 19:40  | 수정 2016-01-24 20:44
【 앵커멘트 】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학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대학가에선 새 학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타지에서 온 학생들은 머물 집도 구해야 하는데, 여전히 방을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부담스럽다는데요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생 최 모 씨는 기숙사 신청에서 떨어져 자취방을 구해야 합니다.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경쟁이 더 심해질 텐데, 비싼 방에 살 것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고려대학교 학생
- "기숙사비에서 너무 많이 (가격이) 더해지더라고요. 부담스럽기도 하고, 학비에 생활비까지 더 들게 될 테니까…."

기숙사 수용률이 수도권 대학 평균을 밑돌자 대학 측이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려 했지만, 주민 눈치를 보는 구청의 불허로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성북구청 관계자
- "고대 입장에서 보면 고대 입장이 맞아요. 그러나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주민의 입장도 맞다는 말입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계획을 고대 측에서 찾을 생각을 하셔야죠."

정부가 내놓은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지원사업도 도움이 안 되긴 마찬가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돼도, 조건이 까다로워 집주인들이 계약을 꺼리고, 전세 대란으로 매물 자체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전세 보증금을 지원하는 액수와 유사하게 월세 지원하는 방식으로 한다면, 실제 대학생들이 월세에 많이 살기 때문에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idoido@mbn.co.kr]
- "매 학기마다 대학생들의 방 구하기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이 없어 학생들의 고충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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