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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고, 못 뛰고..콜롬비아 세 기둥 흔들
입력 2016-01-23 18:21  | 수정 2016-01-23 18:27
지단형한테 잘 보여 알았지?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대표팀 선수 세 명이 있다. 셋은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아스널 소속이다. 이웃 국가에서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감독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지도 모르고….
(한때) 괴물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9, 첼시)는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두 시즌째 제대로 뛰지 못한다. 언제 다칠지 몰라 서로 데려가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다.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었던 FC포르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이 그립다.
주장 하메스 로드리게스(24, 레알)는 라파 베니테스 전 감독과 사이가 틀어진 뒤로 벤치에 앉기 시작했다. 지네딘 지단이 새롭게 부임한 뒤로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중이다. 경기장 위가 아닌 도로 위에서 '과속'해 회장님의 심기까지 건드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슈퍼'한 활약을 펼친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27, 아스널)는 페트르 체흐의 영입과 맞물려 컵대회 전용 골키퍼로 전락했다. 리그 0, UEFA챔피언스리그 2, 리그컵 1경기가 올 시즌 보여준 모든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 속은 당연히 새까맣다. 공격과 미드필더, 골키퍼에서 핵심 역할을 하던 세 핵심 선수가 각자 소속팀에서 위기에 빠져 허우적대니.
체흐 때문에 힘들지? 토닥토닥 사진=AFPBBNews=News1

가뜩이나 콜롬비아는 지난해 월드컵 예선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0개국 중 7위에 머물렀다. 3월24일 볼리비아 원정에서 5차전을 앞두고 있어 하루빨리 세 선수가 정상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돌아오길 바랄 법하다.
(팔)카오형 어디 계세요? 사진=AFPBBNews=News1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입단한 뒤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잭슨 마르티네스(29)도 페케르만 감독의 고민을 덜어줘야 할 테다.
페케르만 감독은 그중 하메스와 관련 "대표팀을 위해서라도 선발 자리를 되찾길 바란다. 그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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