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룸에 이사온 지 불과 이틀만에 집주인이 공사를 해야 한다며 나가줄 것을 요구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주한 지 이틀만에 나가라는 집주인. 사기인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 사는 20대 중반의 여성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최근 보증금 100만원, 월세 18만원의 저렴한 원룸을 구하게 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입주하기 전 방을 볼 때 월세 18만원이라는 금액으로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좋은 조건이었다”라며 남향에 고시원보다 큰 방, 깔끔한 하얀색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바로 오케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을 본 첫날 집주인인 아줌마가 원래 월세를 20만원에 내놓았지만 15만원으로 깎아주겠다고도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주하는 날 집주인은 방값을 갑자기 올려야겠다고 통보했다. 15만원의 방값이 너무 싸니 18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것이었다.
이 여성은 그 금액도 저렴해서 좋다고 했는데 자꾸 줏대없이 왔다갔다 하는 게 좀 찜찜하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 첫날부터 방꾸미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틀이 지난 오늘 갑자기 나가라고 통보했다”라면서 방에 벽지가 약간 젖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제와서 확인해보니 벽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어 대공사를 해야 될 거 같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짐정리를 대충 마무리하고 방도 다 꾸며놨는데 방을 빼라고 하니 황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집주인은 보증금과 방세도 당장 줄 수는 없고 이사하면 마지막날 되돌려주겠다는 입장이다.
글쓴이는 돈을 줘야 이사가지 않냐고 하니 1000만원도 아닌 100만원인데 돈을 떼먹겠냐고 하면서 빨리 빼달라고 한다”라며 당장 어떻게 집을 구할지 막막하다”라고 하소연했다.
네티즌들도 집주인의 태도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보증금, 월세, 이사비용까지 받아야 한다. 돈 받기 전에는 절대 나가면 안 된다”, 돈 받기 전에 나가면 돈 떼일 것 같다”, 근처 부동산 가서 얼마 받아야 하냐고 물어보고 이사비용까지 받아야 한다. 집주인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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