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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첫방③] ‘응팔’의 빈자리 꽉 채웠다
입력 2016-01-23 10:05 
사진=tvN
[MBN스타 김윤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첫방송을 마쳤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시그널은 평균 시청률 6.3%,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2016년 tvN 드라마 흥행신화를 이어갈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합한 순위에서는 10대에서 50대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20~49세 남녀 시청층에서는 지상파를 포함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쫀쫀한 극의 구성과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화려한 영상미, 대한민국 명 배우들의 열연 등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방송 1회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는 소재만으로도 독특하지만 배우 김혜수의 tvN 첫 진출작이라는 점, ‘미생의 김원석 감독과 ‘싸인 ‘쓰리데이즈의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만으로도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시그널은 ‘역시나라는 감탄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김원석 감독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선을 세세하게 살려냈다. 애초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목표로 둔만큼 기존의 수사물과는 차별화된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휴머니즘의 요소를 적절히 배치했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거친 과거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아나모픽 기법이라는 기술적 도입을 통해 80년대 ‘방화에서 봤던 색감과 화면 비율을 구현, 연출의 디테일을 살리기도 했다.

이와는 다르게 프로페셔널 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김은희 작가의 대사들은 색다른 매력을 줬다. 특히 극의 과거와 현재가 나눠지며 색감과 구도 등이 달라지는 연출,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효과들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인 만큼 ‘응팔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받았던 ‘시그널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도 클 법한 ‘시그널은 배우와 연출, 극본의 3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1화에서는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과 과거의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이 무전으로 소통하며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유괴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전개돼 호기심을 끌었다. 15년 베테랑 경력의 형사 차수현(김혜수 분)은 해영이 던져준 단서를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며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제압했다.

해영은 재한과의 무전을 통해 유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바 있던 서형준의 시신이 있는 장소를 알게 되고 이를 수현에게 알려 공소시효 만료를 3일 앞둔 시점에 활발한 수사를 재개했다. 수현이 본격적으로 진범 잡기에 나서자 해영은 프로파일러의 역량을 발휘해 수사에 기여하고 결국 선일정신병원 간호사였던 윤수아가 진범이라는 점을 포착했다. 공소시효 만료 20분을 남겨두고 범인을 찾게 돼 짜릿한 반전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오늘(23일) 방송되는 2화에서는 공소시효 만료 20분을 남겨두고 윤수아가 진범임을 밝혀낼 수 있을 지 여부가 밝혀진다. 윤수아의 자백을 받기 위해 수현과 해영은 필사적으로 매달리지만 부족한 시간 탓에 피를 말린다. 하지만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뜻밖의 증거가 발견돼 또 한 번 소름 끼칠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소시효법이 개정돼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할 ‘장기 미제 전담팀으로 수현과 해영이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해영과 재한의 무전이 계속돼 흥미진진한 사건 해결이 계속될 전망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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