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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김광현·최형우, 자존심 걸린 눈치싸움
입력 2016-01-23 07:00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최형우(왼쪽)와 SK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오른쪽). 아직 연봉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둘은 올해 거물 예비 FA로 꼽히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과연 프로야구 비FA 최고연봉 기록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33)와 SK와이번스 좌완 김광현(28)의 눈치싸움이 막바지에 들어갔다.
연봉협상 마감일은 1월31일. 거물 예비FA로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삼성과 SK는 각각 최형우와 김광현을 제외한 모든 선수와 계약을 마쳤다.
애초 KIA타이거즈 좌완 양현종(28)까지 비FA 거물 선수 셋의 재계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셋은 지난 시즌 활약까지 더해져 인상요인이 뚜렷한 선수들이었다. 양현종은 32경기에 등판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고, 김광현도 14승6패 평균자책점 3.72으로 토종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최형우는 3할1푼8리의 타율에 33홈런 123타점으로 간판타자로써 제 몫을 다했다.
제일 먼저 양현종이 도장을 찍었다. 지난 12일 7억5000만원에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는 비FA선수 최고연봉 타이 기록이다. 지난해 두산 소속이던 김현수(28·볼티모어)가 7억5000만원에 사인하면서 기록을 가졌다.
이제 최형우와 김광현의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SK는 에이스인 김광현의 자존심을 세워주겠다는 생각. 협상이 길어지는 것은 김광현과 구단의 의견 차보다는 김광현에게 최고대우를 해주기 위함이다. 반면 최형우와 삼성 구단 사이에는 적지 않은 시선 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데드라인은 바로 연봉협상 마감일인 이달 말까지다. 이제 8일 남았다. 만약 이때까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다음날인 2월1일부터 보류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보류수당은 일당형태로 지급하게 되는데, 전년도 연봉의 ‘300분의 1의 25%이다. 즉 연봉협상 마감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전년도 연봉의 4분1을 일당으로 받게 된다는 의미. 눈치싸움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형우와 김광현, 과연 얼마에 도장을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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