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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악동 아오르꺼러, 자국대회에서 굴욕적 패배
입력 2016-01-23 04:01  | 수정 2016-01-25 06:25
아오르꺼러(왼쪽)가 ‘2016 동방국제종합격투쟁패’에서 우니에르지리갈라(오른쪽)에게 TKO 당한 후 낙담하고 누워있다. 사진=‘2016 동방국제종합격투쟁패’ 중계화면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진출자 아오르꺼러(21·중국)가 자국대회에서 수치심을 느낄만한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오르꺼러는 21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16 동방국제종합격투쟁패라는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니에르 지리갈라(몽골)의 그라운드 펀치에 2라운드 1분13초경 TKO 됐다. 종합격투기(MMA) 4전 2승 2패.
MMA 데뷔전이었던 우니에르 지리갈라를 맞아 아오르꺼러는 레슬링의 현격한 열세를 보여줬다. 그라운드에서 2차례나 마운트를 손쉽게 내줄 정도로 브라질유술(주짓수) 역량도 취약했다.
아오르꺼러는 2015년 12월26일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27의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준결승에 임하여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3 출연자 김재훈(27)을 24초 만에 펀치 TKO로 이겨 주목받았다.
아오르꺼러(왼쪽 적색 하의)와 권아솔(오른쪽 백색 상의)이 ‘로드 FC 27 2부 제4경기 종료 후 대립하고 있다. 아오르꺼러가 김재훈을 KO로 이겼음에도 가격을 멈추지 않자 세컨드였던 권아솔이 동료 보호 차원에서 케이지에 진입했다. 오른쪽은 UFC 심판으로도 활약하는 허브 딘. 사진(중국 상하이)=강대호 기자

화끈한 승리 후에 주심은 물론이고 주변이 모두 말리는데도 김재훈을 계속 때리려 하는 불미스러운 모습 때문에 ‘악동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김재훈의 세컨드였던 제2대 로드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이 동료를 보호하고자 케이지에 진입하여 아오르꺼러와 몸싸움을 벌인 것도 화제였다.
아오르꺼러는 3월5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로드 FC 29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에 참가하여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과 대결한다. 상하이대회로 키운 아오르꺼러의 상품성 때문에 기대를 모은 대진이다.
그러나 아오르꺼러는 최홍만과 격돌하기도 전에 ‘2016 동방국제종합격투쟁패에서 완패하며 가치를 스스로 격하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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