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긁혔는데 1,200만 원"…해도 너무한 '수입차 수리비'
입력 2016-01-22 19:40  | 수정 2016-01-22 20:58
【 앵커멘트 】
수입차는 사고 났다 하면 수백, 수천만 원씩 수리비가 드는 현실, 너무하다 싶죠.
수입차 회사가 부품 판매 실적을 올리려고 덤터기 수리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알고보니 사실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교차로에서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피해 차량은 가격이 3천만 원대인 수입차.

차량 앞부분만 살짝 긁힌 가벼운 사고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해 차량 수리비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 일반 정비업체에 가서 물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자동차 정비업체 관계자
- "탈·부착 도색하면 보통 120만 원 정도 들어요. (공임 포함해서요?) 예."

그런데 수입차 공식 정비업체가 청구한 수리비는 무려 1천200만 원.


사고와 전혀 관련 없는 부품까지 교체한 겁니다.

▶ 인터뷰 : 수입차 공식 A/S센터 전 직원
- "수리비를 보험사에 청구해도 관례상 10~15%를 삭감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만회하려고…."

이런 식으로 해당 수입차 정비업체는 지난 5년간 23억 원을 부당하게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도삼택 / 전주 덕진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 "수리비를 과다 청구해도 외제차기 때문에 손님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그런데 멀쩡한 부품을 교체한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수입차 공식 A/S센터 관계자
- "정비를 얼마만큼 해야 하고 부품은 얼마만큼 팔아야 하고 도달해야 하는…. (매출이 있다는 거죠?) 예."

경찰은 다른 수입차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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