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21% 살인적인 이자 받아 챙긴 불법 대부업자
입력 2016-01-22 19:40  | 수정 2016-01-22 20:38
【 앵커멘트 】
경마장에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차량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연이율이 500%를 넘어갔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억대의 외제차를 비롯해 고가의 차들이 눈에 띕니다.

모두 불법대부업자 71살 조 모 씨에게 압류된 차량입니다.

경마장에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조 씨에게 차량담보대출을 받았다가 살인적인 연이자 521%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경마장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조 씨는 이곳에 있는 차량에 명함 크기의 전단지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대출광고를 했습니다."

돈을 빌렸다가 피해를 본 사람만 171명인데, 대부업자에게 사정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대부업자 간 통화
- "(죄송한데 이자를 싸게 해 주시면 안 되나요?) 제가 이자를 갚는 게 아녀서…."

경찰이 추산한 피해금액만 8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고태완 / 서울 동작경찰서 지능팀장
- "나중에 차량 가격에 상응하는 이자액이 불어나게 되면 차량을 처분해서 이자나 원금을 충당했던 거죠."

경찰은 조 씨와 범행에 가담한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서울 동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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