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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데이비스의 바람 “승리 전통 이어갔으면”
입력 2016-01-22 13:57 
크리스 데이비스는 팀의 이기는 역사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익숙한 느낌이 든다.”
크리스 데이비스는 댄 듀켓 단장이 유니폼을 입혀주자 이같이 말했다. 정식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재계약한 데이비스가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스와 오리올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계약 규모는 7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금액은 총 1억 6100만 달러다.
2011시즌 도중 볼티모어로 이적한 데이비스는 볼티모어에서 보낸 5시즌 동안 203개의 홈런과 549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013년과 2015년에는 각 53홈런과 47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볼티모어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5할 승률을 넘겼다. 2014년에는 지구 우승을 차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데이비스는 몇 년간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계속해서 승리하는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소속팀의 5할 승률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동시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뭔가 재밌는 느낌이었다. 아직 힘이 남아 있는 느낌이었고, 보여줄 것들이 남은 거 같았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듀켓 단장은 데이비스는 이곳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선수에게 이런 계약을 투자할 때는 엄청난 편안함과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며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의 계약이 아깝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이비스는 부담감과 기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계약 액수만큼 큰 기대감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데이비스는 한때 오리올스 구단이 제시한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협상이 지체됐지만, 결국 양 측은 재계약에 합의했다.
듀켓 단장은 이번겨울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데이비스 재계약이었다. 계약에는 그 계약만의 타이밍이 있는 법”이라며 계약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양 쪽이 모두 끝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알고 있었다”며 계약 협상 과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데이비스에게 다른 강력한 제안을 한 팀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결혼식장에서 여자친구 얘기는 하는 게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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