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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현대캐피탈, 선두경쟁 불붙였다
입력 2016-01-21 21:31  | 수정 2016-01-21 21:33
현대캐피탈이 7연승을 달리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무려 7연승이다. 이만하면 막을 수 없는 현대캐피탈이다. 후반기 선두경쟁에도 한층 불을 붙였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R 경기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7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17승8패 승점 50점으로 2위 대한항공을 2점, 1위 OK저축은행을 3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4라운드 6전 전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라이벌과의 클래식 매치에서도 이어졌다. 전통의 라이벌이자 그로저가 돌아오면서 완전체 전력을 다시 갖춰,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던 난적이었다.
그런 상대로도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물론 난적 삼성화재를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1~2세트를 내리 낚은 이후 3~4세를 내준 이후 간신히 승리했다. 하지만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서 승점 2점을 챙겼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연승의 상승세도 이어가게 됐다. V리그 여자부에서도 4라운드 전승 팀인 IBK 기업은행이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순항하고 있다. 바로 그런 연승효과가 현대캐피탈을 더 높은 순위표로 끌어올릴 수 있음은 분명하다.
공격면에선 만족스러울 수 없는 경기였다. 성공률이 50.82%에 그치면서 삼성화재에 뒤졌다. 특히 괴르기 그로저 1명을 막지 못해 많은 실점을 했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2세트까지 크게 앞섰지만 3세트부터 역전을 당하면서 3~4세트를 내리 내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희망도 많았던 경기다. 20일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블로킹왕 출신의 신영석이 첫 실전 경기서 호흡을 맞췄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을 상황이지만 신영석은 팀에 무난하게 녹아들면서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오레올과 문성민 쌍포의 건재를 확인했다. 그로저의 기세에 가려졌지만 승부처 중요한 순간마다 오레올과 문성민이 불을 뿜었다. 특히 5세트에서 이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오레올이 공격을 주도했고 문성민도 귀중한 득점과 수비로 팀에 기여했다. 거기에 최민호까지 가세하면서 힘들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선수들의 여유와 끈기, 승리를 향한 집념이 두드러졌다. 자칫하면 그로저 1명의 기세에 눌려 다잡았던 경기를 헌납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 중반 이후부터는 높이 싸움에서까지 뒤지면서 리버스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5세트를 완벽하게 챙기며 라이벌의 기를 꺾었다.
파죽지세. 삼성화재마저 잡은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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