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료비 부풀리고 병명 바꾸고…실손보험금 과다 청구
입력 2016-01-21 19:40  | 수정 2016-01-21 21:04
【 앵커멘트 】
병원에서 치료받은 의료비를 돌려주는 실손보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데요.
브로커, 환자들과 짜고 보험금을 부풀려 청구한 병원 36곳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들의 얌체 행동 때문에 우리 보험료만 높아질 뻔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치료사가 환자의 다리를 강하게 누르고, 허리도 주무릅니다.

손을 이용해 척추와 관절을 치료하는 이른바 도수치료입니다.

그런데 일부 병원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에게 실제보다 더 많이 치료를 받은 것처럼 부풀려 진료비영수증을 발급했습니다.


맨손 통증치료가 보험 적용이 되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영수증 발행은 똑같아요. (그러면 6만 원 진료비 나오면 9만 원으로 끊어주시는 거예요?) 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지방분해주사, 이른바 걸그룹 주사도 맨손 통증치료로 조작하고.

1주일에 1번 정도 받는 고가의 치료를 26일 동안 177회나 받았다고 끊어 줬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병원들은 보험설계사, 브로커와 짜고 치료비를 아낄 수 있다며 환자들을 유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장
- "보험 사기 브로커의 유혹에 현혹되어 보험 범죄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금융감독원은 해당 병원과 브로커, 환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허위 청구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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