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설프다 했더니"…종업원과 짜고 '강도 자작극'
입력 2016-01-21 19:40  | 수정 2016-01-21 21:00
【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 강도가 들어 금품을 훔쳐 달아났는데, 알고 보니 종업원과 친구가 짜고 벌인 자작극이었습니다.
어설픈 이들의 강도연기 함께 보시죠.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편의점 종업원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10분 뒤, 점퍼 모자로 얼굴을 가린 강도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종업원은 겁을 먹기는커녕 간간이 웃음을 띠며 강도에게 말까지 건넵니다.

오히려 강도가 긴장한 듯 금품을 훔쳐 나가면서 뒤늦게 칼을 꺼내 보여줍니다.


10대 종업원과 친구가 벌인 자작극이었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주인
- "피해금액이 120만 원 정도 돼요. (돈만 가져갔나요?) 아니요. 담배랑 상품권이랑…."

종업원은 강도가 나간 다음, 태연히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완벽한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지만, 이들의 어색한 연기가 CCTV에 포착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의 추궁 끝에 종업원이 친구와 공모한 사실을 털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강평활 /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들은 수입금을 정산하는 자정이 현금이 많다는 것을 노리고 30분 전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종업원 김 모 군을 특수절도혐의로 입건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이 모 군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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