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유하, 위안부 할머니들 금품 회유? "조정문제로 전화 했을 뿐"
입력 2016-01-21 19:05 
박유하/사진=연합뉴스
박유하, 위안부 할머니들 금품 회유? "조정문제로 전화 했을 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하 교수가 할머니들을 금품으로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전날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형사재판 첫 공판준비기일이 끝나고 박 교수를 고소한 피해자 9명 중 한 명인 유희남(89) 할머니는 취재진과 만나 "재판이 열리기 전에 박 교수가 '일본의 높은 사람들에게 가서 20억원을 받아다 주면 고소를 취하하겠느냐'며 회유를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21일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박 교수는 이날 한 언론매체를 통해 "(민사재판) 조정 문제로 지난해 추석 무렵에 유 할머니와 전화를 했을 뿐이며, 나는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말하지 않았고 20억원이라는 숫자를 입에 담은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할머니들이 미국에서 한 사람 앞에 20억원 상당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그렇게 말씀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할머니 등은 제국의 위안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 처녀' 등으로 표현하는 등 34곳에서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이달 13일 일부 승소했습니다.

박 교수는 민사소송뿐 아니라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형사 재판에도 회부됐으며, 전날 공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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