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T맵 내비게이션 등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을 SK텔레콤에 넘긴다. 보유중인 로엔 지분 15%도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유한회사(SIHL)에 카카오와 동일한 조건으로 매각한다.
SK플래닛과 SK텔레콤은 21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SK플래닛이 SK텔레콤에 LBS 사업을 분할 합병시키기로 한 것은 무선 인터넷과 LBS가 사물인터넷(IoT) 등을 등에 업고 간극이 좁혀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서는 이번 합병에 대해 생활가치 플랫폼 영역에서 온·오프라인 연계(O2O), 위치기반서비스,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 더 빨리 전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 등 커머스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단 이번 분할합병으로 내비게이션 ‘김기사의 지도 데이터를 두고 카카오와 진행중인 지적재산권 분쟁도 SK플래닛에서 SK텔레콤으로 이전된다. 양사는 김기사와 T맵의 지도 데이터 무단 복사 여부를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이며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 SK플래닛은 이번 이사회에서 로엔 지분 매각과 플랫폼 전문 회사 설립 안건도 함께 확정했다. 매각금액은 총 3680억원 규모로 현금 2199억원, 카카오 신주 135만7367주로 받는다.
LBS 사업의 분할합병 기일은 4월 5일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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