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이란에 대한 맞춤형 진출 전략을 추진해 2년 안에 대 이란 수출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경제장관회의에서 경쟁국보다 효과적으로 이란 시장을 공략한다면 최근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제장관회의에는 박근혜 정부 3기 경제팀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란시장진출 활성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지난 17일 해제되면서 대부분의 품목에 대하 이란과의 교역이 자유로워졌고, 건설·조선 등에서도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등 유망 품목의 맞춤형 진출전략을 추진해 현재 연간 38억달러 규모인 대이란 수출을 2017년까지 75억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 부총리는 플랜트, 선박, 교통 인프라 등 대형 프로젝트는 50억 유로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 20억달러 규모의 무역보험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사전약정을 체결하겠다”며 2월 말에는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열어 항만개발, 보건의료 등 강점이 있는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올 1분기 추진 예정인 정책도 함께 소개했다.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입법은 1월 임시국회 내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고, 2월에는 스포츠산업·공유경제·바이오헬스 등 신시장 창출분야에 대한 ‘투자활성화 대책과 기업 신사업 진출에 대한 애로해소·지원방안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그는 3월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고, 중국 소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화장품·농식품·유아용품·패션 등 유망 소비재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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