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킨슨병 앓고 있는 아버지를 제발 찾아주세요”
입력 2016-01-21 11:11 
서울 개봉동에서 실종된 조상준(68)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60대 남성이 실종돼 가족이 경찰과 함께 애타게 찾고 있다.
조상준(68)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 42분께 서울 개봉동 집에서 나간 뒤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조씨는 일요일이었던 당일 집 주변에 있는 매봉산으로 운동을 나갔다. 개봉중학교 후문 주변의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매봉산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같은날 오후 2시 42분에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이후 하산한 흔적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가족은 경찰과 함께 매봉산 잣절약수터, 오류동 방면 하산로, 구로동 작동터널 등 조씨가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

조씨의 키는 160cm, 몸무게는 59kg이다.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어 평소 걸을 때 몸이 살짝 앞으로 쏠린다. 이에 양쪽 다리를 끌면서 걷는 것처럼 보이며, 실종 당시 지팡이를 갖고 있었다. 현재는 지팡이를 분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일동안 약을 복용하지 못해 걸음걸이가 더욱 불편하고 의사 소통이 어려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씨는 실종 당시 검은색 패딩과 검정색 등산바지를 입고 있었다. 챙이 있는 밤색 모자를 썼으며 챙 위쪽으로는 체크 무늬가 있다. 패딩 안에는 회색 카라티를 입었다. 그외 소지품은 지니지 않았지만 가족의 연락처가 적힌 은색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조씨는 매봉산으로 1주일에 3회 꼴로 운동을 나간다. 저녁에는 귀가하는 게 보통이지만 밤늦도록 들어오지 않아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다. 구로경찰서는 수색단을 동원해 매봉산을 탐색하고 있다.
조씨를 보호하고 있거나 목격한 분은 가족 조명길(010-2879-3879)씨나 경찰서(112)로 연락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