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노동계의 근로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매매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이점은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증시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21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올해 주요 사업계획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의 매매거래시간은 6시간으로 싱가포르나 유럽국가 대비 2~3시간 가량 짧은 상황”이라며 매매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아시아시장 간 중첩을 강화해 한국증시의 국제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매거래시간 연장은 금융투자업계 전반과 외환시장 등과 연계된 사안으로 거래소의 독자적인 추진이 불가능하므로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우선적으로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거래소 지주사 전환을 위한 관련법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과 함께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법 개정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관련 실무절차를 착실하게 준비함으로써 법 개정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구조개편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19대 국회 내 국회통과를 전제로 분할계획을 마련한 뒤 정관 정비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이사회·주총 결의 및 정부 승인을 거쳐 올 하반기까지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공개(IPO)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예탁결제원 지분 매각, 공익기금 조성 등 IPO 선결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성장 지원, 모험자본시장 육성 등의 방침도 함께 밝혔다.
최 이사장은 크라우드펀딩 포털 서비스를 새롭게 구축하고 크라우드펀딩 기업 등의 장외 주식을 유통하는 사적 시장(Private Market) 플랫폼도 동시에 제공해 비상장기업들의 상장 전 회수기능을 제고하겠다”라며 지정기관투자자 기준과 투자요건 완화 등 코넥스 특례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관련 단체 등과 연계해 상장유치 활동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SCI 선진지수 편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 이사장은 MSCI는 선진지수 편입 검토를 위해 각 국가를 지속적으로 관찰 후 정식 검토를 위한 리뷰 리스트(Review List)에 편입하는데 한국증시는 2008년에 편입된 후 2014년 제외된 상황”이라면서 올해는 우선 선진지수 리뷰 리스트 재등재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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