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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위 "과거 정보기관 잘못에 사법적 책임 부적절"
입력 2007-10-26 16:00  | 수정 2007-10-26 16:00
국정원 진실위는 과거 정보 기관의 잘못에 대해 사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진실위는 또 '김대중 납치사건' 공작원들이 김 전 대통령에게 사과의 편지를 썼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국정원 진실위 설명회.


진실위는 '김대중 납치사건'의 공작원들이 과거 행적을 반성하는 편지를 작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안병욱 / 국정원 과거사 진실위원장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엄청난 위해를 가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고 사과한다고 하면서 용서와 화해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측이 조사 결과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상황에서 오해를 낳을 수 있을 것 같아 편지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위는 유신독재 시절에 관여했던 사람들의 사과가 필요하다며 김종필 전 총리의 사과를 간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과거 정보기관의 잘못에 대해 지금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안병욱 / 국정원 과거사 진실위원장
-"과거청산은 법의 잣대로 심판한 것보다 더 큰 철학과 역사적 의식을 가지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안광복 국정원 기조실장은 이번 진상규명의 최고 수혜자는 국정원이라며 국정원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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