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정규직 4년간 '100만 명' 이상 늘어"
입력 2007-10-26 15:50  | 수정 2007-10-26 18:30
지난 4년간 비정규직 노동자가 100만명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비정규직을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좀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570만 3천명.

1년 전보다 4.5% 증가했습니다.

정규직 근로자의 증가율 2.9%를 훨씬 웃도는 속도입니다.

인터뷰 : 전신애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비정규직이 전체 임금근로자의 35.9%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2007년 8월의 전체 비정규직 규모를 보면 570만 3천명입니다."

비정규직은 4년 전과 비교해서는 23.8%, 109만 7천명이 증가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엔 의문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 박완기 / 경실련 정책실장
-"양극화 해소를 주장해 왔지만, 참여정부 들어 양극화가 점점 더 심화돼왔고, 비정규직이 4년동안 110만 명이나 늘어난 것을 볼때 제대로 된 실효성 있는 정책은 제시하지 못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 안정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고용안정성이 가장 취약한 일용직이나 파견·용역직이 14.2%가 늘어난 반면 고용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간제 근로자는 7% 줄었습니다.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도 여전합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지난 6~8월 평균 임금은 127만 6천원으로, 정규직 200만 8천원의 63%에 불과합니다.

1년 전과 비교해볼 때 비정규직의 임금 증가율은 6.5%로 정규직의 5.2%보다 높았지만, 비정규직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7만 8천원으로 정규직보다 2만 2천원이 적었습니다.

윤호진 / 기자
-"정부는 비정규직의 근로조건이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4년새 100만명 이상 늘어버린 비정규직을 위해 좀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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