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망각을 좋아하고 자유는 곧 행복인 임금님의 집
20일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산골 '임금' 생활을 즐기는 자연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MC 윤택이 지게를 내리며 잔뜩 짊어온 장작을 땅에 풀어놓습니다. 자연인은 "장사네 장사"라며 그를 추켜세웁니다. 윤택이 지쳤는지 자연인의 집에 기대 휴식을 취합니다. 자연인은 윤택에게 물을 한사발 떠다주며 "고생했다"고 말을 건넵니다. 체력만큼은 자연인에게 합격점을 받은 것 같습니다.
MC 윤택이 "평소에 저렇게 많이 등에 지고 다니시냐"고 묻자, 자연인은 "그럼 이건 보통이지 이거 가지고 뭘 힘들어해"라며 허허 웃습니다.
자연인의 집을 둘러보니 벽에 바른 황토가 눈에 띕니다. 자연인은 "처음에는 돌로 기둥을 쌓아서 만들려고 했는데, 돌이 많이 들어가서 못했다. 그래서 나무를 세우고 수리를 했다. 혼자서 짓는데 한 3개월 걸렸다"고 말합니다.
이에 MC 윤택은 "3개월 동안 혼자서 이 집을 지으신 거에요? 보통 일이 아닐 텐데 왜 돌집을 지으신 거에요"라고 감탄하자 자연인은 "자연과 동화돼서 살고 싶었다"고 답합니다.
벽 뿐만 아니라 지붕도 눈길을 끕니다. 자연인은 "처음에 들어왔을때 억새풀을 이용해서 초가지붕처럼 아주 멋있게 만들었었다"며 "근데 태풍이 와서 지붕 절반이 넘어 버렸다"고 지난 일을 털어놓습니다. 이후 자연인은 지붕이 날아간 후 가볍고 튼튼한 비닐과 단열재를 엮어서 새로운 지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연인은 "지붕의 서까래 간격을 이렇게 가까이해놓은 것은 산골에 눈이 많이 쌓일 때는 1m 이상 쌓인다. 그래서 서까래를 가까이 대서 무너지지 않게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때 윤택의 눈에 자연인이 집 밖에 써놓은 시가 들어옵니다. "'어떤 미소' 그 사람은 몰라도 나를 사로잡은 그 미소, 새봄이면 피어나는 내 마음의 꽃"이란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자연인은 "본래 내가 지나가는 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놓고 즐기는 거야"라며 제일 좋아하는건 '망각'이라며 벽에 망각을 한자로 쓰기 시작합니다. 자연인은 이런 식으로 지금 떠오르는 것들을 벽에 적는다고 합니다.
이어 '자유'를 한자로 벽에 적는 자연인, 그는 자유는 곧 행복 이라며 "내가 '망각'을 좋아하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오해'"라고 말합니다.
'망각'을 좋아하고 '자유'를 '행복'으로 여기는 자연인, 과연 그가 그토록 잊고 싶어하는건 무엇일까요? 그의 깊은 이야기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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