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오쇼핑, 말레이시아 진출…“2020년 취급고 1400억원 기대”
입력 2016-01-21 08:57 

CJ오쇼핑이 말레이시아에 합작 형태로 진출한다.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40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CJ오쇼핑은 21일 말레이시아 유력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 프리마(Media Prim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빠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TV홈쇼핑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태국, 터키, 멕시코 등 9개국 11개 지역에서 글로벌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합작 파트너인 미디어 프리마 그룹은 평균 시청점유율 40%를 기록 중인 민영 지상파 방송사 4개와 라디오 방송국 3개, 현지 최대 신문사인 NSTP(New Straits Times Press), 동영상 포털 사이트, 옥외광고회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복합 미디어 그룹이다.
합작법인의 사명은 미디어프리마CJ오쇼핑(가칭, 이하 MPCJ)이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기반으로 자본금 6500만링깃(약 190억원) 규모로 설립한다. 미디어프리마와 CJ오쇼핑의 지분률은 각각 51대 49다.

올해 상반기 방송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는 MPCJ는 초기 투자 효율 극대화를 위해 파트너사가 보유한 공중파 채널 4곳에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는 타임 슬롯 형태로 운영한다. 타임 슬롯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TV채널 중 일부 시간을 할애 받아 상품 판매방송을 하는 홈쇼핑 송출 형태다.
CJ오쇼핑은 그동안 축적한 국내외 TV홈쇼핑 운영경험을 살려 합작법인의 CEO를 포함한 실무 운영을 맡는다. 미디어 프리마 그룹은 방송 콘텐츠 제작 경험과 보유 채널을 활용한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 상품 공급 담당은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자회사인 CJ IMC가 맡는다. 배송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CJ대한통운과 로컬 물류사가 함께 담당하기로 했다.
윤승로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국내 가수와 배우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이미용·패션 잡화 상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타 지역보다 소득과 소비 수준이 높은 만큼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400억원의 취급고 달성을 목표로 우수한 국내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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