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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임창민 “책임감은 크게, 목표는 소박하게”
입력 2016-01-21 06:54 
임창민은 지난 시즌 중반 갑작스럽게 마무리를 맡았음에도 구원 부문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투수 조장을 맡아 책임감이 커졌다. 시즌 목표는 "풀타임 소화"다. 그의 표현대로 하자면 소박한 목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임창민(31)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알렸다. 그는 지난 시즌 31세이브(1승5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면서 구원 부문 2위에 올랐다.
임창민은 원래 마무리를 맡을 예정은 아니었다. 지난해 4월 마무리였던 김진성이 종아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자 김경문 NC 감독은 임창민을 호출했다. 임창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NC 불펜을 이끌었다.
NC가 시즌 내내 불펜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정규시즌 2위에 오른 원동력 중 하나에는 임창민의 역할이 컸다. 임창민은 정규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임창민은 구원투수로 나가 2승을 챙기면서 한국의 초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임창민은 포스트시즌 때 페이스가 안 좋았는데 프리미어12 때 다시 좋아졌다”면서 "포스트시즌 때 압박감이 심해 빨리 쉬고 싶었다. 그런데 대표팀에 가보니 ‘나보다 유명한 이대호나 김현수는 하루도 못 쉬겠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대회에 나가면서 눈이 더 높아졌고 한층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팀 내에서 임창민의 역할은 크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손민한이 은퇴하면서 임창민이 투수 조장을 맡았다. 이제 앞에서 후배들을 끌어줘야 할 때가 온 것.
임창민은 그 동안 손민한 선배가 (사안에 대해) 결정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는 책임감이 생겼다. 할 일도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쁜 감정 표현을 자제하면서 팀 전체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임창민은 올 시즌에도 NC의 마무리를 맡을 것이 유력한 상황. 지난 시즌 아쉽게 놓쳤던 구원왕에 도전장을 내밀만 하다. 그러나 그는 "남들은 목표를 크게 잡지만 저는 소박하게 잡겠다"면서 "성실하게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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