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세진 감독,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 고맙다”
입력 2016-01-20 21:17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연패탈출에 성공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김원익 기자] 반드시 이겨야 될 경기를 (선수들이)이겨줘서 고맙다.”
OK저축은행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보와의 2015-16 V리그 남자부 5R 경기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7승(8패)째를 거두며 승점 53점을 기록한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을 승점 1점차로 끌어내리고 1위를 되찾았다.
최근 3연패로 좋지 않았던 흐름도 셧아웃 완승으로 반전시켰다. 시몬이 11개의 서브 득점 포함 2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국내선수들의 부진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날 맹위를 떨친 시몬의 서브에 대해선 그동안 높게만 때려놓고 매달리는 것을 하더니 오늘은 잘 때렸다. 오전에 서브 넣는 것을 보니까 오늘은 잘 하리라는 생각을 했다”며 시몬의 서브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
흐름 반전을 위해 중요한 승리였다. 연패탈출의 의미에 대해선 어떻게든 이겨야 될 경기였다. 이겨줘야 될 경기를 이겨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오늘 시몬이 잘해줘서 쉽게 갔지만 1세트 듀스 접전을 이겨낸 것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쉽다면 명근이 희채가 좀 더 올라와야 된다. 늘 믿고 기다리고 있다”며 국내선수들에의 반등을 기대했다.
1세트 슈퍼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리베로 정성현이 27-26에서 송희채가 디그한 공을 광고판을 넘어 전력 분석원의 책상을 밟으면서까지 세트해내는 투지로 팀을 구했다. 이어진 상황 상대 범실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은 28-26으로 귀중한 첫 세트 승리를 챙기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김 감독은 강한 어조로 원래는 다칠까봐 하지말라고 한다. 아무리 화려한 플레이가 나와도 선수가 다치면 팀에는 큰 손해다. 원래도 부상이 있는 선수다. 화려한 것이 나오면 눈요기는 되지만 팀엔 하등 도움이 될 것이 없다”며 선수의 부상을 경계했다.

시몬은 이날 11개의 서브를 꽂아넣으면 맹활약했지만 공격성공률은 46.66%로 평소와 비교하면 떨어졌다.
김 감독은 시몬의 공격 리듬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다. 그런데 대외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키워드는 이민규 선수다. 이민규가 리듬을 찾으면 시몬도 함께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