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갑 얇아진 서민 대신 '고소득층' 복권 더 샀다
입력 2016-01-20 19:42  | 수정 2016-01-21 07:50
【 앵커멘트 】
여러분은 복권을 얼마나 자주 사십니까?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2명 중 한 명이 복권을 구입했다고 하는데요.
지갑이 얇아진 서민이 많이 살 것 같지만, 실제론 고소득층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인기를 끈 케이블 드라마입니다.

단칸방에 살던 주인공 가족의 인생을 바꿔 놓은 건 바로 복권.

이처럼 복권은 인생역전,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행 상품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도박이라는 인식은 주식보다도 오히려 낮아졌고,

국민 10명 중 7명은 복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봉조 / 경남 진주시 신안동
- "복권을 사면은 좀 마음도 편한 거 같고, 사람이 1등이 돼서가 아니고 기다림이 있고 그래서 좋아요."

이런 인식 개선은 다행이지만, 최근 추세는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경기 침체 탓에 복권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남태희 / 세종시 대평리
- "되면은 내가 뭘 좀 해야 되겠다 뭐 이런 재미 반 희망 반이죠."

게다가 서민보다 고소득층이 더 많이 복권을 구입하는 양극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팍팍한 살림의 서민들이 복권 구매마저 줄이는 현실, 2016년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