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가 좋아하는 반찬에 살충제 넣은 남편
입력 2016-01-20 19:40  | 수정 2016-01-20 20:33
【 앵커멘트 】
야구방망이로 아내를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부인이 즐겨 먹는 반찬에 살충제를 탔습니다.
화가 난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자 살해까지 하려고 한 남편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편 장 모 씨와 부인 박 모 씨 사이에 불화가 시작된 건 지난 2013년.

직장이 없는 남편의 의처증이 심해지면서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부인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기까지 한 겁니다.

이들의 잦은 부부싸움은 동네에 소문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어째 저 집은 매일 싸우냐고. 경찰차까지 왔다갔다하고 매일 싸우고…."

지난해에는 남편이 아내가 좋아하는 반찬인 고추볶음에 구토를 일으키는 살충제인 붕산을 넣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붕산을 장기적으로 반복 섭취했을 때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과 신장 손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이 일을 계기로 이혼을 요구받자 남편 장 씨는 오히려 아내를 폭행하고 노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습니다.

법원은 장 씨의 죄질이 불량하고, 아내도 강한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을 들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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