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실 삼성을 도와줘야 한다"는 이종걸
입력 2016-01-20 16:27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삼성 지원론을 주장해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재벌 반대라고 하는데 사실 삼성을 도와줘야 한다”면서 샤오미는 중국에서 지원을 받는데 밖에 적이 있으면 안에서 (삼성을) 도와줘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겨냥한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는 이 원내대표가 이례적으로 삼성 지원론을 펼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를위한 특별법(원샷법) 등 경제활성화법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이 노동개혁 법안과 같이 처리해야 한다고 해서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병헌 최고위원도 서비스산업발전법과 원샷법을 조속히 타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기 타결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사퇴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44일만에 최고위원회에 복귀했다. 이 원내대표는 만시지탄이지만 총·대선 승리를 위한 큰 결단으로, 문 대표의 결단과 자기희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선거대책위원회가 22일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선대위에는 박병석·우윤근 의원과 영입인사인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 대표 등 10여명이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총선기획단장에는 수도권 3선인 조정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용섭 전 의원과 당 잔류가 유력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도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의 당무 복귀와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추가 탈당 움직임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은 지금 문재인 대표가 완전히 사퇴한 것도 아니고, 이미 늦었다”면서 예정대로 이번주에 탈당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의원은 문 대표가 깨끗이 사퇴해 간섭하지 않고 당직자들이나 친노세력이 기득권, 패권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김종인 위원장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철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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