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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보호하자!’ 한신, 야생 호랑이 보호에 협력하는 사연
입력 2016-01-20 12:15 
호랑이는 한신 타이거즈의 마스코트이자 상징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호랑이가 호랑이를 보호한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사카이 신야(67) 사장과 요쓰후시 케이이치(55) 사장은 지난 19일 일본 오사카 노다에 위치한 지하철 본사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 지부 회장인 도쿠가와 쓰네나리(75) 대표이사가 와 있었다.
한신 관계자들이 이날 도쿠가와 씨를 예방한 것. 도쿠가와 회장은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가문의 18대 당주로 도쿠가와 기념 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자신의 형들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팬이지만 도쿠카와 회장은 오래된 한신의 열혈 팬.
20일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이날 이곳을 방문한 한신 관계자들은 야생 호랑이 보호에 협조를 요청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약속을 지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과 WWF의 인연은 최근 호랑이해였던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WWF 측은 이번 방문은 지난 해 답례”라고 밝혔다. 한신은 지난해부터 경기 시작 전에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서 영상을 통해 WWF의 활동을 소개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 내에도 WWF 링크를 표시하는 등 지원을 계속해왔다. 올 시즌에는 다양한 방면으로 WWF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WWF 측은 또한 "한신의 협력 이후 시베리아, 부탄, 인도 등 (야생 호랑이) 개체수의 증가가 확인됐다"면서 "지난해에는 네팔에서의 밀렵이 제로였다"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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