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비롯해 인터넷이 생활 속에 깊숙하게 자리하면서 비밀번호로 자신을 인증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의 일상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뱅킹 등을 좀 더 자유롭게 해 ‘인증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비밀번호를 쉽게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복잡한 단계를 거치기도 하는데, 최근 한 조사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비밀번호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스플래시데이터가 조사한 비밀번호 관련 통계자료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부터 0까지 순서대로 나열한 ‘1234567890이 지난해 가장 인기있는 비밀번호였다.
또 키보드 자판의 왼쪽 상단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차례대로 배열한 글자의 조합인 ‘qwertyuiop나 환영한다는 뜻의 ‘welcome도 수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플래시데이터는 해커들이 온라인상에 올린 ‘노출 비밀번호 200만건을 분석해 인기 번호를 추려냈다. 분석 대상 대부분은 북미와 서유럽 이용자들의 비밀번호였다.
이밖에 ‘1234 ‘12345 ‘qwert 등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한 비밀번호의 인기도 여전했다.
스플래 시데이터는 많은 사람이 기존 비밀번호에 글자를 추가하면서 보안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단순한 형태로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해킹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면서 자판의 위아래 열에 있는 문자들과 숫자, 특수문자를 조합한 12자 이상의 번호가 보안상 좋은 비밀번호”라고 소개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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