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로 갈등' 노량진수산시장 새 건물 이전 진통
입력 2016-01-20 10:30  | 수정 2016-01-20 12:02
【 앵커멘트 】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수산물의 45%를 유통하는 노량진 수산시장이 요새 새집으로 이사하는 문제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가게 면적을 놓고 상점과 관리업체 측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족관이 텅 비었고 판매대도 깨끗합니다.

수도꼭지만이 이곳이 생선가게가 들어서야 할 자리임을 알려줍니다.

지난해 10월 5천 2백억 원을 들여 완공된 새 노량진 수산시장 건물 안 모습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원래라면 지난 15일 상인들이 입주해 활기로 가득 차야 할 시장이지만 썰렁하기만 합니다."

700명 가까운 상인들과 시장을 관리하는 수협 측이 상점 공간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인들은 지금은 가게 면적 외에도 통로의 자투리 공간에 판매대를 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데 새 건물에선 이를 못 쓰도록 규정된 것이 불만입니다.

▶ 인터뷰 : 김해남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여기는 이런 여유공간이 있잖아요. 신축 건물에는 그런 공간이 없습니다. 의자 놓을 곳도 없어요."

수협 측은 지금 건물이나 새 건물이나 원래 허용되는 가게당 면적은 4.9 제곱미터로 같다며 그동안 편의상 눈감아줬던 통로 불법 점유는 이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연우 /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 과장
- "고객 분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서 고객에게 돌아가야 할 면적이라서 현대화 시장에서는 (불법 점유를) 하지 말라고…."

양측은 오는 22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지만 워낙 의견 차이가 커 다시 잡은 입주 시기인 3월도 지키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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