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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코소리 "가슴은 자신감..부끄러운 부위 아냐"
입력 2016-01-20 10:09  | 수정 2016-01-20 11:33
코코소리
코코소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새해 눈에 띄는 신예를 꼽으라면 단연 코코소리다. 멤버 코코(25)와 소리(26)로 구성된 여성 듀오다. 이들은 지난 5일 디지털 싱글 '다크서클'을 발표하고 데뷔했다.
독특한 콘셉트다. 인형 같은 외모에 이른바 '뽕끼' 가득한 댄스곡을 들고 나왔다. 가사에 맞춰 풍부한 얼굴 표정으로 아줌마·아저씨도 쉽게 따라할 만한 춤을 춘다.
무대 의상 역시 특이하다. 라텍스 소재로 된 메이드복이다. 옷이 밀착되다보니 몸매가 그대로 드러난다. 치마는 짧고 가슴 부위는 깊게 파였다. 풍만한 상체는 강조됐고, 늘씬한 다리맵시도 뽐냈다.
코코소리
코코소리
이들의 정체가 궁금했다. 다음은 코코소리와의 일문일답.
- 의상이 불편하지 않은가
▶ 우리 몸에 딱 맞게 제작한 의상이라 엄청 죄인다.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아서 땀도 많이 찬다. 이제는 우리 몸을 옷에 맞춰야 한다.(웃음)
- 가슴 부위가 깊게 파인 디자인 부담되지 않나
▶ 영혼까지 끌어모았다. 의상이 라텍스 소재라 보정 속옷도 입을 수 없다. 가슴은 여성에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신체 일부분이다. 부끄러운 부위가 아니다. 자신감의 표현 정도로 봐 달라. 원래 기본 디자인은 훨씬 더 노출이 심해서 수정했다.
- 데뷔 전 무엇을 했나
▶ 코코는 미국 워싱턴DC 출신이다. 고등학교는 캘리포니아에서 나왔고, 대학도 미국에서 2년 다니다가 휴학했다. 한국에 온지 4년 됐다. 가수가 하고 싶어서 왔다. 걸그룹 블레이디 2기(2013) 멤버이기도 했다.
▶ 소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 때 일본에 가서 대학교를 마쳤다. 국내 데뷔는 지난해 KBS 드라마 '하이스쿨'이다. 이후 다수 유명 CF 모델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모델 일을 하다가 가수에 도전한 게 아니다. 이상하게 광고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운이 좋았다.

- 코코의 마음가짐은 남다르겠다
▶ 가수로서는 처음인 소리 언니보다 더 설레고 잠을 못 잤다. 블레이디에서는 맡언니였는데 이제는 두명이긴 하지만 막내다(웃음) 좋아하는 언니와 많은 땀을 흘려서인지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
- 코스프레와 동요도 부른다고
▶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약 2개월 정도로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페이스북 페이지 팬이 벌써 2만 5000여 명을 넘었다. 반응이 좋다. 동요 콜라보레이션도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벌써 알아본다. 남녀노소가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 오렌지캬라멜을 따라했다는 시선도 있다
▶ 선배와 비교 언급 되는 점만으로도 감사하다. 일단 거부감이 들기보다 친근하게 다가선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롤모델은 사실 일본의 여성듀오 핑크레이디다. 40~50년 전 일본 가수로서 첫 빌보드 메인차트에 올랐던 팀이자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도 그들처럼 오래도록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 팀 콘셉트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 '큐티 섹시'다. 실제 평소에는 순수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무대에서는 돌변한다. 여담이지만 '섹시'라는 단어가 처음 널리 쓰이게 된 계기도 핑크레이디 때문인 걸로 알고 있다. 음악 장르는 세미 트로트라 할 수도 있겠지만 '코코소리 스타일'로 불리고 싶다. 우리만의 장르를 만들고 싶다.
- 코코소리의 가장 큰 장점은
▶ 팀워크다. 진짜 신기할 정도로 쌍둥이 자매 같다. 무대 위에서 안무 실수를 해도 같이 하고, 그에 맞는 대처도 생각이 비슷하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다.
-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나
▶ 소리) 서로 너무 좋아해서 싸운 적은 있다. 사실 준비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버티면서 힘들었다. 누구한테 마음을 주기 무서웠는데 그 때 코코가 들어왔다. 내가 벽을 치니까 코코는 서운해 했던 것이다. 애정 표현이 난 서툴고 진지하다. 코코는 외동딸이라 그런지 애교가 많고 말이 많은 성격이다.
- 데뷔곡 '다크서클'은 '썸남썸녀'의 밀당 이야기다. 두 사람도 한창 연애할 시기 아닌가. 아니라면 감정이입은 어떻게?
▶ 코코) 애타본 적 있다.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티가 아주 많이 나는 스타일이다. 상대가 바로 알 수밖에 없다. '밀당(밀고 당기기)'을 못한다.
▶ 소리) 지금은 내 마음에 틈이 없다.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배우 황정민 씨를 좋아하지만 그 분은 왠지 이 노래하고는 어울리지 않아서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 씨를 떠올렸다. 요즘 내 삶의 낙(樂)이다. '응팔' 팬인데 극 중 혜리의 역할은 정말 코코의 일상을 보는 듯 했다.
- 올해 목표는
▶ 당연히 신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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