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3일째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지난 2003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국제유가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90포인트(0.52%) 내린 1879.7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4.28포인트 내린 1885.36에 개장한 이후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중국 4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에 따라 중국 당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확산되며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약세로 안전자산 선호가 짙어지며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축소, 다우와 S&P500 지수는 소폭 상승하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96센트(3.3%) 하락한 배럴당 28.46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03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전날 중국증시는 중국 4분기 경제성장률과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정부 펀드들이 인프라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 매수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져 3% 이상 상승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가 1.62%, 철강금속이 1.42%, 통신업이 1.29%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의약품이 1%, 화학이 0.82% 상승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0억원, 187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30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0위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물산과 아모레퍼시픽만이 각각 0.34%, 2.76%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각각 2.45%, 1.79% 내리고 있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5200만달러(약 630억원) 규모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16.49% 급등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0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41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0포인트(0.56%) 오른 685.05를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0억원, 3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97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KDB대우증권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4.29% 오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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