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동차 주행거리 조작한 일당 무더기 적발
입력 2016-01-20 09:48  | 수정 2016-01-20 14:14
【 앵커멘트 】
중고차를 사거나 렌트할 때는 당연히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일부 중고차 매매상과 렌터카 업체가 돈을 주고 주행거리를 조작해 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 계기판을 한 장비와 연결한 뒤 버튼을 누릅니다.

차량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장면입니다.

전국의 중소 렌터카 업체와 중고차 매매업체를 돌며 주행거리를 조작해온 50대 정 모 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 씨의 범행은 주행거리가 조작된 렌터카를 몬 운전자가 우연히 이 사실을 발견하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시동이 안 걸리는 거예요. (보험사에서 확인해 보더니) 8개월 전에 사고처리했을 당시에 킬로수가 현재 계기판에 있는 킬로수랑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고…."

차량 정비사로 일했던 정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카센터가 폐업하자 생활비를 벌려고 범행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정 씨가 챙긴 금액은 1천160여만 원.

건당 5만 원에서 최대 17만 원까지 받고 차량 190여 대를 조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사철 / 서울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장
-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짧거나, 계기판을 열었던 흔적이 있는 경우에는 주행거리 조작 차량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와 정 씨에게 조작을 의뢰한 업주 10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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