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담] 성매매 매출 장부 단독 입수
입력 2016-01-20 06:56 
【 앵커멘트 】
실제 성매매 내역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부를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걸 매출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하룻밤에 1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취재를 담당한 사회부 김태일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이 장부라는게 어떤걸 얘기하나요?


【 기자 】
얼마전 이른바 성매매 고객 명단이라고 하는 6만여 명의 리스트 실체가 알려져.


여기에는 휴대전화 번호, 사람의 특징, 여성의 이름, 특이 사항 등 총 망라돼 있음

이 장부는 리스트를 작성한 성매매 조직이 작성한 걸로 보임

성매매를 통해서 누가 얼마를 벌었고, 하루 매출은 얼마고, 여성들에게 얼마씩 정산을 해줬고. 뭐 이런 것들을 적어 놓은 것.

이게 다 일일이 손으로 적어 넣은 것이거든요.

제보자는 엑셀파일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음

제보자 말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 웅 / 라이어앤폭스 대표, 전 KBS 기자
- "엑셀파일의 아주 일부분이 장부에 기재돼 있는 것이고요. 엑셀파일은 사실상 조작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수기로 적힌 장부는 사실상 조작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 앵커멘트 】
구체적으로 안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 있나요?


【 기자 】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죠.

먼저 언제인지 년도는 정확하지 않지만

3월 6일 신논현 12명, 매출 1,159만 원, 정산 564만 원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서울 신논현역 지역에서 여성 12명이 성매매에 나서 총 1,159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여성들에게 564만 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이고요.

다음 3월 8일에는 위에 처럼 매출 내역과 함께 여성들이 남성들을 몇 명 상대했는지도 적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매일매일 적혀 있고요. 적게는 하루 100만 원, 많게는 1천 만원이 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궁금한게, 리스트도 그렇고 장부도 그렇고 실체가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거든요


【 기자 】
사실 이 부분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경찰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고요.

제가 제보자에게 수차례 확인을 했지만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는 절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말을 쓰는 익명의 사람에게 전해 받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이 리스트와 장부를 제보해준 사람을 보호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장부를 보면 하루 1천만 원 매출을 올린다. 5년동안 150억 원을 벌어들였다 뭐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럼 규모가 상당할 것 같은데요.


【 기자 】
일단 제보자 말에 따르면 이번에 제보한 8권의 장부는 일부에 불과하다. 이렇게 얘길하고 있거든요

지난 2011년부터 이런 일을 해왔다고 하니 아마도 장부만해도 수십권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럼 이게 다 강남 지역에서 한 것 만이냐.

제보자 말에 따르면 함께 연계된 조직이 있다고 얘길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강남 지역, 또 다른 지역을 거점을 두고 있는 조직이 있고요, 분당, 인천, 수원 등 거의 수도권을 거점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조그만 조직이 아니라 기업형으로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보자의 말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 웅 / 라이언앤폭스 대표, 전 KBS 기자
- "특정 역에서 하룻밤에 1천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조직이고요. 5년 동안 매출이 150억 원 정도가 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상 기업형으로 움직이고 있는 거대조직이 아닌가…."

【 앵커멘트 】
과연 이 리스트, 장부의 실체가 어디인지 경찰 수사를 기대해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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