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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냉장고에 갇힌 아들, 아버지는 왜 버렸나
입력 2016-01-19 22:16 
사진=MBC 화면캡쳐
[MBN스타 서민교 기자] ‘리얼스토리 눈 430회에서 냉장고에 갇힌 아들을 아무도 몰랐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주택가에서 발견된 훼손된 아이의 시신에 얽힌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고, 현재 아동학대의 실태와 방지 대책에 대해 살펴봤다.

지난 15일 인천의 한 주택에서 훼손된 초등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훼손된 시신은 운동가방 2개에 나눠서 담겨 있었는데. 경찰은 초등생을 숨지게 한 유력한 용의자로 아이의 부모를 긴급 체포했다.

숨진 아이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2년 10월 욕실에 끌려가던 아들이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곧 깨어났지만 한 달 뒤 숨졌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뒤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해왔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건 숨진 아이의 엄마가 모든 범행을 알고도 묵인해왔다는 점이다. 부모는 2년 전 이사할 때에도 아들 시신을 챙겨 다녔다. 4년이 다 되도록 냉장고에 아들 시신을 넣어둔 채,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이어온 것이다.

2012년 당시 8세였던 아들은, 4월 30일부터 등교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측에서 보낸 두 번의 출석 독촉장과 가정 방문 시도에도, 어머니의 답변은 대안학교에 보내겠다”는 것뿐이었다. 90일 뒤 아이는 ‘정원 외 관리학생으로 분류되었고 4년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그들은 왜 매장 대신 냉장고를 택한 것일까. 전문가들이 추측한 범죄 이유는 첫째 부모의 극단적 이기적 성향, 둘째 미숙한 자녀 양육 형태, 셋째 궁핍한 경제적 상황이었다.

김병후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본인들의 가혹한 체벌로 인해서 아이가 죽었는데, (아이가) 죽은 상황을 수습하는 본인들한테 아무런 손해가 오지 않게 수습하기 위해서 그 방법(냉장고 보관)을 찾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민교 기자 11coolguy@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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