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융위 금감원 첫 합동연찬회 "금융개혁이 성과 위해 화학적 결합 수준 협력 필요"
입력 2016-01-19 20:23 
금융위 금감원/사진=연합뉴스
금융위 금감원 첫 합동연찬회 "금융개혁이 성과 위해 화학적 결합 수준 협력 필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주요 간부들이 2008년 이후 8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신년 업무계획을 논의했습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19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두 기관의 고위 간부진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을 비롯해 금융위 국장급 이상과 금감원 선임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했습니다.

두 기관의 이날 모임은 2008년 2월 분리 이후 처음으로 간부진이 모여 업무계획을 논의한 자리라고 금융위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임 위원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양 기관의 '혼연일체'를 강조한 이래 같은 해 7월 양측 간부 130명이 모여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은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에는 금융위가 2012년 금감원 청사를 떠나 프레스센터를 옮긴 이후로는 두 기관 간 협조가 긴밀하지 않다는 지적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최근에는 금융개혁 추진 과정에서 금융위가 금감원의 사전 감독권한을 대폭 줄이면서 금감원 내부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새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두 기관장은 이날 행사에서 혼연일체와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금융개혁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이 과정에는 금융위와 혼연일체로 금융개혁을 추진한 금감원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융개혁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두 기관이 개혁의지는 물론 개혁실행에서도 하나가 돼 화학적 결합 수준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또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정보공유와 협력체계를 정비하고 긴밀하게 공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진 원장은 "지난해 두 기관이 '한 몸'처럼 금융개혁을 추진해 금융권에 경쟁과 혁신이 확산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층 더 성숙한 동반자로 거듭나 금융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양측은 올해 역점을 둘 금융정책·감독방향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금융규제 운영규정을 준수해 현장에서 금융개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주의를 정착하고 직원윤리와 책임의식을 고양하기로 했습니다.

연찬회에서는 업무계획 발표에 이어 협력강화, 금융개혁·금융안정, 소비자보호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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