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쟁 후보에 백기 투항…이유는?
입력 2016-01-19 19:40  | 수정 2016-01-19 20:06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옛 지역구가 대구 달성입니다.
여기는 새누리당 후보가 출마하기만 하면 당선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곳이죠.
근데, 이곳에서 재선을 하겠다며 지난 4년간 지역을 다지던 현역 의원이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심지어 경쟁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유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대구 달성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며, 예비 후보 등록까지 마친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


친박 후보로 알려진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 의원은 평생 공무원만 한 사람이 어떻게 친박 인사냐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 재선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갑자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기자회견장에 추 전 실장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진 / 새누리당 의원(어제)
- "추경호 씨를 믿고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추경호 씨는 경제관료출신으로…."

어제의 적이 갑자기 동지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전 국무조정실장(어제)
- "제가 지난 금요일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하고, 오늘(18일) 갑작스러운 상황을 저도 전해들었습니다."

친유승민계 의원으로 분류돼 TK 물갈이 대상으로 꼽혀온 이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알아채고, 스스로 물러난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판을 정리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추 전 실장이 링에 오르자마자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어 이 의원까지 백기를 든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