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들 장기 팔아 죽이겠다" 조선족 보이스피싱 또 활개
입력 2016-01-19 11:02  | 수정 2016-01-19 14:47
【 앵커멘트 】
요즘 없어졌나 싶었는데 다시 이런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이 빌려간 돈을 갚지 않으면 장기를 팔아 죽이겠다"며,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60~70대 노인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는데요.
다행히 은행 직원의 기지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상기된 표정으로 돈을 찾으러 온 67살 전 모 씨.

은행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전화기를 붙잡고 안절부절못합니다.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은행으로 달려온 겁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돈을 안 갚으면 아들 장기를 떼어서 다 팔아버린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더 놀랐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중국에 있던 보이스피싱 총책은 전 씨를 이곳 초등학교 앞으로 유인했고, 기다리고 있던 조선족이 돈을 받고 달아났습니다."

전화를 끊으면 화를 입게 된다는 말에 아들에게 확인 전화도 할 수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3천만 원을 손에 쥔 이들은 이자로 1천5백만 원을 더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거금을 찾으러 온 걸 수상히 여긴 농협 직원이 전 씨에게 가짜 돈뭉치를 건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농협 부산 석포지점 직원
- "전화기를 보는 순간 아 뭔가 일이 생겼구나….'어머니 전화기 잠깐만 줘보세요.' 전화받으니까 보이스피싱 상황인 거예요."

경찰은 지난 4일 수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2천6백만 원을 강탈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선족 전달책 2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부산 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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