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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최고운동원 박광룡, 스위스 2부 로잔 입단
입력 2016-01-19 09:01  | 수정 2016-01-19 09:05
박광룡이 지난 4일 스위스 2부리그 1위 ‘로잔 스포르’에 입단했다. 사진=‘로잔 스포르’ SNS 공식계정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북한대표팀 간판공격수 박광룡(24)이 지난 4일 스위스 챌린지리그(2부리그) ‘로잔 스포르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2016-17시즌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박광룡은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과 견줄 수 있는 ‘조선최고운동원 축구 부문 2013년 수상자다.
박광룡은 2015-16시즌 FC 빌비옌 소속으로 19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스위스 2부리그 17경기 4골 4도움 및 FA컵 2경기 4골.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리그 8위 빌비옌에서 단독 선두 로잔 스포르로 이적한 것이다. 최전방 공격수의 상징인 등번호 ‘9도 배정받았다. 스위스 2부리그는 우승팀만 1부리그로 승격한다.
스위스프로축구는 2015년 12월10일 기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순위에서 12위에 올라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2팀, 유로파리그에 3팀이 참가한다. 박광룡은 FC 파두츠(52경기 13골 6도움)와 FC 바젤 2군(27경기 14골) 및 1군(21경기 3골), AC 벨린초나(17경기 7골 4도움)에서 활약하는 등 스위스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바젤 시절 박광룡은 2011년 7월1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2-1승)에서 결승골을 넣어 주목받았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1-12 ‘넥스트젠 시리즈 4조 1차전(2-2무)에서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넥스트젠 시리즈는 ‘UEFA 유스리그의 전신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의 19세 이하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첫 북한 선수이기도 하다. 박광룡은 오첼룰 갈라치와의 2011년 9월15일 C조 1차전 홈경기(1-1무)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투입되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오첼룰 갈라치는 2013-14 루마니아 1부리그 10위 팀이다. 만 19세 생일이었던 9월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 원정에서는 박지성(35·은퇴)과 9분 동안 대결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2골을 넣었다. 박광룡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년 6월16일 홈경기(4-2승)에 이어 11월17일 바레인전(2-0승)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했다.
23세 이하 대표로도 한국과의 ‘2013 동아시아경기대회 2차전(2-2무)에서 선제 2골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박광룡은 대회 4골로 북한이 3승 1무로 무패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한국은 2승 1무 1패로 은메달에 그쳤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2013년 축구 부문 조선최고운동원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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