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PC방 컴퓨터, 2대중 1대 ‘악성코드’ 감염…상태패 보며 ‘타자’ 행세
입력 2016-01-18 18:34  | 수정 2016-01-19 18:38

전국 PC방 컴퓨터 47만대에 악성코드를 심고 인터넷에서 타짜 행세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인터넷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로 악성코드 제작자이자 사기도박 총책인 이모(36)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큰 대형 모니터 하나당 노트북 4대를 설치했다. 이 설비를 이용해 이른바 ‘타짜 4명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이용자의 도박패를 확인했다.
이모씨는 서울 유명 사립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고 양모씨는 IT업계에 종사했다. 이들은 2012년 1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있는 PC악성코드를 만들었다. 양씨는 이후 전국 PC방을 돌며 악성코드를 심었다. 이들이 감염시킨 컴퓨터는 47만대로, 우리나라 PC방 컴퓨터의 60%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PC방 컴퓨터는 개인 컴퓨터 만큼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아 악성코드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며 해당 악성코드는 저장이 되지 않아 백신으로도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PC방 이용자들에게 백신 설치와 감염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컴퓨터 사용 후에는 흔적을 지우고 기존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남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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