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림산업, 계열사 유상증자 부담에도 상승
입력 2016-01-18 17:35 
계열사 고려개발의 대규모 유상증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 주가가 상승했다. 대여금 1100억원을 출자전환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없게 됐지만 고려개발 관련 리스크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국외 수주 증가 등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대림산업 주가는 전날 대비 1.27%(900원)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본 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고려개발은 최대주주인 대림산업과 켐텍을 대상으로 총 12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에 빌려줬던 대여금 11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켐텍은 100억원을 현금 출자한다.
상승세로 시작했던 대림산업 주가는 고려개발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자 한때 2%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투자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유상증자는 부담 요인이지만 대여금 출자전환에 그쳐 현금 유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려개발 주식은 자본 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염려로 거래가 정지됐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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