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유승민계 대구달성 이종진, 결국 총선 불출마 선언
입력 2016-01-18 16:20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성군)이 18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TK(대구경북) ‘물갈이론 논란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대구 달성군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추경호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이 지난주 공직을 사퇴하고 총선 출마표를 던진 지역이다.본격적인 총선 정국을 맞아 사실상 TK지역 첫 현역 불출마 선언이 나온만큼 추가 불출마가 나올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며칠간의 장고끝에 달성군의 미래를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추 전 실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실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지 5일만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기자회견엔 추 전실장도 참석했다.
TK 지역엔 지난해말 친유승민계 초선의원을 전부 갈아치워야한다는 물갈이론 바람이 한차례 불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상의조차 없었다”며 오직 달성군 발전을 위한 결정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의 총선 불출마가 대구 전역으로 번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수의 초선 현역 의원들이 출마의지를 불태우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의 특수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지역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명망가나 박심을 뒤에 업은 유력 후보가 각 지역구별로 배치됨에 따라 추가 불출마 선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의 한 의원은 어떤 새로운 인물이 대구지역에 등장하느냐에 따라 추가 불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