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퀄컴, 중국에 반도체 회사 설립은 ‘반독점 조사’ 항복 선물?
입력 2016-01-18 15:09 

미국 통신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중국 베이징에 신규 반도체 회사를 설립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퀄컴이 중국 구이저우성과 합작해 서버시스템 반도체 개발용 합작회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이저우성 정부가 지분의 55%를, 퀄컴이 나머지 지분 45%를 각각 보유할 예정이다. 퀄컴은 합작사에 2억8000만달러(33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SJ는 이번 조치가 중국에서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퀄컴 의도와 구이저우성을 첨단산업 중심지로 만드려는 중국 지방 당국 의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이저우성은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성으로 서부대개발 중심지역중 하나다.
이번 투자가 퀄컴의 반독점 조사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퀄컴은 지난해 2월 14개월에 걸친 중극 감독 당국의 조사 끝에 9억 7500만 달러 벌금을 내고, 특허 관련 정책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 업체들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와 협력도 약속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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